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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9월 18 업데이트됨

당신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음식이 정말 맛이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대한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을 참으며 억지로 음식을 삼키고 남은 음식에는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나갈 때 셰프가 당신에게 와서 음식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맛있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등 최대한 자연스러운 얼굴로 긍정적인 평가를 들려준 후 빠르게 음식점을 나올 것이다. 다시는 저곳에 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반면에 어린아이가 맛없는 음식을 먹는다면 어떨까. 바로 음식을 뱉고 맛없다며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투정부릴 것이다. 그럼 아이의 부모는 먹던 음식을 뱉어선 안되고, 음식을 만든 사람 앞에서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면 안된다고 아이를 가르칠 것이다. 예의, 어떻게 보면 감정을 감추는 거짓말을 말이다.


이렇듯 우리는 선의든 악의든 간에 어려서부터 거짓말에 관한 수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거짓말들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자라면 자랄수록 거짓말을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거짓말의 전문가들이 되어갔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배운 것은 거짓“말”뿐, 행동에서 들어나는 진심을 감추기에는 모자란다. 거짓‘말’을 들추는 진실된 행동, 이 행동들에 대해 알아보자.


행동은 말하고 있다.





먼저 위의 두 그림을 보자. 두 사람을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앞의 여자는 뭔가 불안하고 긴장한 것처럼 보이고, 두 번째 남자는 뭔가 불만이 있어 보인다. 어째서? 남자와 여자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는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저 사람들의 행동에서 정보를 얻은 것이다. 하나하나 분석해보자.


먼저 여자는 상체를 몸의 중심축에서 살짝 뒤로 젖혀있다. 이는 불안하고 무언가 불편하다는 표시이다.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만지는 것은 이러한 불편 속에서 최대한 진정하기 위한 의도이고 다리를 꼬아서 의자 안으로 넣는 것은 긴장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면접을 앞둔 참가자들에게서 이러한 행동들이 나타난다.

두 번째 남자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손이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부위를 가리고 있다. 이는 의견대립, 불신을 나타내는 행동이고 이와 맞물려 감고 있는 눈은 이 상황이 불편하고, 벗어나고 싶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


앞선 두 사진과 해석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유추해 보았다. 그럼 행동이 정보가 된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이 정보는 믿을 수 있는가? 말로 하는 정보들처럼 거짓으로 이 모든 행동을 위장 할 순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행동들을 숨기는 연습을 전문적으로 한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일반인이라면 거의 불가능하다. 과연 그렇다면, 어째서일까?


행동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진실로부터 나오는 행동들을 통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것은 보면 알겠지만, 우리들의 뇌를 나타낸 그림이다. 그럼 우리가 생각을 하는 부분이 뇌의 어느 부분인지 아는가? 그림의 Neocortex라는 부분이다. 저곳은 “지적인 뇌”라 불리며 인지, 기억, 계산, 분석 등등을 담당한다. 당연하게도, 거짓말 또한 이곳에서 일어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 부분이 바로 인간의 ‘이성’인 것이다. 반대로, 뇌의 중앙부분의 hypothalamus, hippocampus, amygdala 등등을 포함하는 부분을 limbic system이라 부르는데 이곳은 우리들의 감정의 중추이다. 그러니까 우리들의 감성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이 limbic system이 담당하는 것은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생존에 관련된 기본적인 행동들이다. 싸움, 도망, 음식섭취, 생식 등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을 하고 거짓말을 하는 이성을 담당하는 뇌와 이 뇌는 다른 부위이다. 그 말은 이 limbic system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몇가지 특징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고, 이것을 통해 진실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우리가 무슨 이유 때문에 굳이 다리를 꼬고, 손으로 눈을 가리며,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문지르는가? 사실 이 행동들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불필요한 행동이기 때문에 현재만 보자면 굳이 이유를 찾기 힘들다. 이유를 현재에서만 찾는다면 말이다. 우리는 이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이러한 본능들이 형성되던, 조금 과거로 갈 필요가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기전,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이어나가던 그 순간으로 말이다.

과거 인류의 생존방식은 수렵과 채집이였다. 동물들을 잡아먹고 열매를 따먹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목숨은 동물들의 움직임, 식중독, 가뭄, 홍수 등등 많은 요인에 의해 죽어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만나고, 위험하고, 인간의 노력이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은 바로, 포식자의 등장이다.


과거의 행동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 회피반응

정지반응, 포식자와 마주쳤을 때 최대한 나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 행했던 행동들의 자국이다.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주변의 정보를 수집했다면 이제 해야 할일은 도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야생이 아니라 현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도망은 현대적인 상황에 맞게 회피반응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실로부터 나오는 행동들을 통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아래 그림을 보자본능적으로 그들로부터 도망치려는 반응이다. 앉거나 서있을 때 무게중심을 몸의 뒤쪽에 둔다거나, 지루하고 재미없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할 때 발끝이 문쪽을 향하는 것 등등이 있다. 눈을 찡그리거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 머리를 움켜쥐는 것 또한 이러한 회피반응에 속하는데 이들은 싫어하는 정보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다. 별로 좋지 않은 정보들을 보이지 않게 들리지 않게 함으로써 그들로부터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별로 효과는 없겠지만 말이다.


과거의 행동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쟁반응, 진정시키는 행동 등 수많은 비언어적 행동이 있다. 이러한 수많은 비언어적 행동들은 과거의 우리가 조금도 오래 살아 있을 수 있게 하는 본능이 되어 우리를 지켰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은 현대인의 몸과 머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본능적인 행동들을 단지 과거의 잔재로 여기지 않고, 관찰하고, 읽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렇다면 이 행동들은 여러분들에겐 단지 과거 본능의 잔재가 아니라 강력한 무기로써 여전히 우리들을 지켜줄 것이다.


참고자료

[1] 「FBI 행동의 심리학」 - 조 내버로

[2]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099

[3] https://news.joins.com/article/19642900


첨부 이미지 출처

「FBI 행동의 심리학」

KOSMOS BIOLOGY 지식더하기

작성자│문지환

발행호│2020년 봄호

키워드#행동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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