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더하기]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물이 있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 것입니다. 우리는 기네스북에서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 책이나 인터넷에서 100년을 넘게 사는 거북이를 보고 부러워하기도 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서 건강한 식단이나 운동을 계획하기도 하는 등 수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수명에 대한 고민은 현대 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2000여년 전, 진나라의 황제 진시황이 서복이라는 신하를 시켜 불로불사, 불로장생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의 풀인 불로초를 찾으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마시면 영원히 살 수 있게 해주는 신들의 음료인 넥타르가 등장하는 등 수천년 전의 기록들이나 신화들을 살펴보면 고대 문명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도 영원한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세기의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여 현대 의학은 사람들의 기대수명을 80세 남짓까지 증가시키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진시황이 염원하던 '불로장생'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까마득합니다. 인간은 아직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없지만, 사람들에 의해서 그렇게 살 수 있는 생물들은 발견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방법으로 영원히 살아갈까요?


영원히 회귀하는 작은보호탑해파리(Immortal Jellyfish)


거의 모든 다세포 생물들은 살아가면서 노화를 겪게 되며, 그 노화가 계속 누적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기서 소개할 작은보호탑해파리에게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 해파리는 노화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특이한 생물입니다.



작은보호탑해파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파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겉모습도 해파리의 일반적인 형태인 우산 모양을 띄고 있고, 다른 해파리들처럼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성체로 성장하여 번식을 거치며, 번식이 끝난 후에는 수명의 끝을 맞이합니다 . 하지만 이 해파리는 수명이 끝나거나 외부 환경이 나빠지게 되면 우산 모양의 몸이 뒤집히고 촉수와 바깥쪽 세포들이 몸 안으로 흡수되면서 세포덩어리로 돌아가며, 그 속에서 특수한 세포의 분화과정을 거쳐서 폴립(해파리가 성체 이전에 가지는 유생( 幼生 ) 형태)이 됩니다. 사고가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그들은 폴립으로 돌아가 성장 과정을 되풀이해 영생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작은보호탑해파리처럼 이론상으로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물들이나 극악의 생존능력을 가진 생물들을 '생물학적인 영생'을 하는 생물들이라고 부르는데, 앞의 해파리 말고도 랍스터, 해삼, 히드라 등도 생물학적 영생의 범위에 속합니다.


노화가 존재하지 않는 랍스터(Lobster)


앞에서 소개한 작은 보호탑해파리가 노화가 진행됨에도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생물이라면, 랍스터는 흔히 말하는 노화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생물입니다. 바닷가재는 죽기 직전까지 탈피하고 성장하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힘도 세지고 껍질이 더 단단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랍스터는 수명에 관여하는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염색체의 말단에 위치한 텔로미어는 세포 분열로 인한 유전 정보의 손실을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하는데, 세포 분열은 100퍼센트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것과 같은 보통의 텔로미어는 세포 분열이 반복됨에 따라서 완벽하게 딸세포로 전달되지 못하고 계속 닳다가 결국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 후로 또 반복되는 세포분열로 염색체의 유전정보가 손상되면 세포는 세포 분열을 멈추게 되며, 이 시점을 생물학적으로 수명이 끝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랍스터는 텔로미어의 파괴를 막는 효소(텔로머라아제)를 항시 활성화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무한히 세포분열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110여 년을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랍스터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데, 그 몸무게가 무려 15파운드(약 6.8kg)에 달한다고 합니다.


랍스터는 병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만 받지 않으면 영원히 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이러한 랍스터도 앞에서 언급된 '생물학적 영생'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해삼, 나이가 도대체 몇 살?


생물들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나무는 나이테를 보고 나이를 알 수 있고, 물고기들 또한 비늘에 있는 무늬로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서 나왔던 랍스터도 그 크기와 무게로 나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해삼의 나이는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해삼의 몸을 이루고 있는캐치 콜라겐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물질은 자신의 몸을 단단하거나 부드럽게 자기 몸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으며 아래 사진처럼 500원 정도의 크기부터 사람 몸통 정도의 크기까지 크기 또한 자유자재로 변형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나 모양으로 나이를 판별할 수도 없어서 얼마나 오래 사는지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해삼의 생명력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머리와 꼬리를 자르면 복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와 꼬리는 또 다른 해삼이 됩니다. 또한 뇌도 없으며, 해삼의 내장은 재생이 가능하고 일부 종은 심지어 내장갈이를 한다고 합니다. 수분이 말라도 물에 넣으면 돌아오고 반쯤 녹은 해삼을 물에 넣으면 재생하며 내장을 뽑아 버려도 다시 납니다. 수명이 얼마인지, 성체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지, 새끼가 무엇을 먹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해삼, 지금은 막연히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해삼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영생의 비밀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래 영상은 MBC에서 방송된 해삼에 대한 다큐입니다.



지금까지 영생하는 여러 생물들과 그 특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랍스터, 작은보호탑해파리, 해삼 등.. 그들의 수명을 보니 80여년을 살아가는 인간의 수명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바다에 놀러가게 된다면 물 속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눈앞에 영생의 비밀이 펼쳐질지도 모르니까요!

바라던 바이오 2019 봄호


작성자:19-042 박용원

분야:생물학


참고문헌:

[1] 작은보호탑해파리

https://immortal-jellyfish.com/

[2] 중앙일보 -알고보면 장수동물 랍스터, 학계에선 "영생도 가능"-

https://news.joins.com/article/20380285

[3] 위키피디아 -생물학에서의 영생

https://ko.wikipedia.org/wiki/%EC%83%9D%EB%AC%BC%ED%95%99%EC%97%90%EC%84%9C%EC%9D%98_%EC%98%81%EC%83%9D



이미지:

[1]https://ko.wikipedia.org/wiki/%EA%B0%88%EB%9D%BC%ED%8C%8C%EA%B3%A0%EC%8A%A4%EB%95%85%EA%B1%B0%EB%B6%81

[2] http://discovermagazine.com/2017/dec/the-immortal-jellyfish

[3] https://www.lobstergram.com/just-the-lobsters

[4] https://blog.nationalgeographic.org/2013/03/14/giant-sea-cucumber-eats-with-its-anus/

[5] https://blog.nationalgeographic.org/2013/06/13/farming-sea-cucumbers-in-madagascar-for-economic-hope-and-conservation-2/

[6] http://blog.daum.net/milvus-migrans/15712947


동영상:

[1] https://www.youtube.com/watch?v=V1yAfZsOa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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