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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많다

최종 수정일: 2020년 9월 23일

Introduction : 피해자의 목소리가 들려

2016년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은 344건,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미수, 음모, 방조 등을 포함하면, 948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2016년의 살인 사건 검거율은 100%이다. 다시 말해, 사람을 죽여서 알려진 사건의 경우, 범인이 밝혀지질 않을 확률이 0이었다는 것이다. 2016년이 유난히, 범인들이 허술하고, 경찰들의 촉이 좋았던 해였을까? 통계는 그렇지 않음을 이야기해준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에 걸쳐 발생한 9,868건의 살인 사건 중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196건, 무려 98.2%라는 높은 수치의 검거율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유가족이, 그리고 피해자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터뜨리는 울변과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는 사실이 아닐까 한다.

4대 범죄의 발생율과 검거율이 굉장히 높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살인 사건의 경우 10,064건 중 196건만 미제로, 무려 98.2%라는 높은 검거율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의문이 든다. 한국 경찰들은 모두 셜록 홈즈 뺨치는 것인가? 미국 범죄 드라마 CSI, NCIS에서 나오는 드림팀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당연히, 최일선에서 지금도 사건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는 경찰분들의 노고가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한 노력은 1970년대의 경찰도, 2000년대 초반의 경찰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으며, 우리의 쟁점에서 벗어난다. 그러면 다른 요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법의학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과거의 한국 수사 방식과 달라진, 현대의 과학 수사 방식은 극명하게, 수사의 질과 시간을 단축해 주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현재의 검거율의 주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머리카락에서, 난잡한 족흔에서, 극미량의 체액에서, 뼈의 모양에서 범죄의 재구성이 이루어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법의학을 다루었다. KSA를 포함한 전국의 생명과학 2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이 이미 잘 알고, 대중이 이용하기 어려운 공학적 지식 대신 상대적으로 익숙하지만 생소한, '뼈'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나아가, 골학이 암기만을 위한, 특정 학과만을 위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깨보고자 한다.


그럼, 지금부터 뼈, 도대체 어떻게 과학으로 해석되는지 알아보자.


이보시오, 의사 양반, 내가 해부라니, 내가 해부라니!

'고작 그딴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우리 요원 6명이 죽었소!'


고전적인 첩보 영화의 한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에게 남자 주인공의 상관이자, 수사 기관의 팀장이 악에 받쳐 외친다. 가볍게 보는 첩보 영화인만큼, 가볍게 스쳐 지나간 대사지만, 기자는 항상 생리학, 해부학을 공부할 때면, 저 대사가 머리에 다시 각인된다.


'지금 졸면서 공부하고 있는 고작, 너희들에게 지식을 전해주기 위해, 우리는 만 명이 넘는 사람을 해부했소!'


후줄근한 가운 차림에, 전형적인 학자형의 얼굴을 갖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모습의 한 노교수가 화를 내며 학생들을 질책하는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기도 한다. 실제로, 생각을 해보면, 너무 궁금하기는 하다. 고작 짧은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제1세계가 자랑하는 특급요원도 6명이나 죽었는데, 저토록 방대하고 논쟁적인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부되었고, 해부했을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종교, 사회의 탄압에 좌절하고, 단념 당했을까? 뼈와 떼려야 뗼 수 없는 해부의 역사를 알아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서적은, 황제내경(黃帝內經, Yellow Emperor’s Inner Canon)이라 알려져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마무리한 한나라에서 성립된 한의학의 원전으로, 전쟁 시기 난립하던 난세에 생겨난 수많은 한의학, 의학 이론을 일차적으로 끌어모아 재편성한 책이었다. 흔히들, 한의학은 기를 통해서 심신을 단련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놀랍게도 황제내경의 이야기는 일반 또는 기자의 편견과는 사뭇 달랐다. 황제내경의 영추경수 편에서는 기록시대 이후 '해부(解剖)'라는 용어가 명시된 최초의 문헌 중 하나임을 견지할 수 있다. 현존하는 의학 서적의 최고봉인 만큼, 당연히 의학에서 최초의 해부 언급 역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사람은 천지간 세계 속에 살고 있는데, 이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음은 인력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팔척의 사(士)라면 가죽과 살이 있고, 밖에서 계측하고 어루만져 보아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사체를 해부하여 그것을 관찰할 수 있다(其死可解剖而視之). 장(臟)의 단단

함, 부(腑)의 크기, 들어가는 곡물의 분량, 맥의 길이, 피의 맑기, 기(氣)의 분량, 십이경맥의 피가

많고 기가 적은 경우와 피가 적고 기가 많은 경우, 혈기가 많은 경우와 혈기가 적은 경우 등에는 모

두 법칙이 있다. (황제내경, 영추경수 편)』


이렇듯, 내장과 경맥의 크기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고는 한다. 이렇듯 여러 부분에서 인체 생리 및 구조를 실체적으로 서술한 면모는 해당 내용이 실제 해부에서 기초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한다. 즉, 당시 동아시아 사회에서 해부가 존재했고, 학파에 따라 직접적으로 수행이 필수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놀랍게도, 해부라는 문자의 언급이 아닌, 기록은 더욱 오래된 시기에, 이집트에서도 발견된다. Edwin Smith Surgical Papyrus는 심장, 간, 비장, 혈관, 뇌하수체, 자궁, 췌장 등 다양한 기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1550 B.C.E 경에 제작된 건으로 추정되는 Ebers Papyrus 역시, 심장에 관하여 상세한 묘사가 서술되어 있다. 이는 고대 이집트가 미라 등의 문화로 인해 해부가 왕가의 아래에서 비호되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고대 그리스 역시 해부에 대하여,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Croton에서 500 B.C.E. 경 Alcameaon은 동물 해부에 관한 기초를 만들고, 시신경을 관찰하며, 귓속에서 발견한 관에 Eustachius라는 명명을 하였다. 당시의 해부학은 현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Acron, Pausania, Philiston of Locroi, Plato에 이르기까지 발칸 및 이탈리아 반도 전역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특히, Empedocles는 혈액이 우리의 근원이라고 여기며, 다양한 서적 및 폐렴 학교를 만들게 된다. (Empdocles는 폐렴이 심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동시대의 Hippocrates는 서아시아의 의학자, Empedocles와 교류하며 중세 의학의 기초를 다지는 'Hippocratic Corpus'를 저술한다. 그러나, 해당하는 학자들은, 모두 기록상으로는 동물 또는 관찰을 통해서만 그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즉 그들은 그리스 문화권에서 인체 해부를 기록 및 교육한 이라고 보는데는 한계가 있다. 처음의 기록된 해부학 학교는 B.C.E. 2-3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세워졌다. 이때, Protolemy Ⅰ Solter의 인가 아래, 건설된 해부학 학교는 사형수를 대상으로 해부를 진행했다. 해부학의 알렉산드리아 시대(Alexandria period)가 시작된 것이다. 다만, 초기에는 연구의 목적보다는 귀족, 왕가의 호기심 해결, 사형수의 처벌이라는 성향이 컸다. 본격적으로 카데바 (cadaver, 해부용 목적의 시신) 해부 연구가 시작되었다. 특히 그곳에서 Herophilos, Erasistratus는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해부를 진행했다.

B.C.E. 4세기, Appolonia의 학자 Diogenes가 그린 심혈관계의 모습이다. 간, 신장, 심장 등 주요 기관이 묘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Herophilos는 Galen의 말을 빌리면, 인체의 몸을 최초로 해부한 내과의사로 해부학의 창시자라고 불릴 수 있다. 그는 신경을 발견하여 운동성과 감각성으로 분리하였다. 또한, 그는 nervus라는 말을 근육과 인대에 계속해서 사용하였다. 그는 특히 뇌에 관한 관찰을 집중했다. 대뇌와 소뇌를 구분했고, Aristotle이 주장한 심장 근원설을 부정하고, 뇌가 감정 등의 중추라고 주장하는 등, 당시에 비해 상당히 진보된 과학적 주장을 하였다. 다만, 그의 주장은 대중화되지 않았다. 당시의 소피스트를 중심으로 무려 600명이 넘는 사람을 해부한 그를 부정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소실을 그의 기록이 후세에 전해지는데 한계를 야기하였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된 세 문화권은 해부가 민간에서 또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대중적으로 수용되는 문화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해부의 연습 대상, 연구 대상은 모두 상이군인, 장애인, 범죄자, 무연고자였다. 사회적 약자만이 해부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것은 몇몇 장기에 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현상은 중세에 이르러서도 지속된다.


이러한 경향은 중세, 르네상스, 근대에 이르러서도 지속된다. 중세의 기반이 되는 사상은 Aristotle이 정립한 여러 자연철학적 이론들이었다. 특히, 내과의사의 왕자(Prince of Physicians), Galen은 첫 해부학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Galen은 Pergamum이라는 도시에서 검투사 치료사였다. 그러한 그의 사회적 지위는, 그가 다양한 상처를 접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나아가 복강 연구에 큰 기여하였다. 그는 비슷한 실험을 돼지, 유인원 등의 동물에도 반복했다. 그의 결론이 정리된, 책인 <On anatomical procedure and On the uses of the parts of the body of man>으로 정리되며 기존의 잘못된 개념을 크게 바꾸었다.


Galen이 그린, 손의 근골격계의 모습이다. 그는 인체 해부보다는 Macacus inuus와 같은 유인원의 해부를 자주 하였다.

당연히, 중세 유럽 때의 해부 대상은 모두 군 사상자 또는 범죄자, 환자였다. 당시에 생계형 범죄가 많았던 만큼, 그들의 신체의 특징은 영양부족 환자의 특징이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특이한 병으로 의과 대학의 교수를 찾는 경우, 환자들의 치료비를 면천해주는 대신,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다만, 치료를 빙자한 실험의 후유증이 더욱 길게 남는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갑상샘 비대증과 같은 질병의 경우, 성대를 파열시키거나, 경동맥을 눌러 기절시킨 뒤, 뒷목 부분을 해부하며, 식도에 달군 쇠막대기를 집어넣는 등,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실험과 해부가 치료라는 명목 하에 진행되었다.


다만 중세의 경우 해부라는 목적 자체가 성인(聖人)의 신체를 탐구하거나 상류층 및 지식인의 호기심을 해결하며, 범죄자를 고문하려는 목적이 컸던 만큼, 고대 이상으로 발전을 하지는 않았으며, 다양한 해부 방법과 시각적 공포 및 오락을 위한 도구가 크게 증가했다.


"Studies of the arm showing the movements made by the biceps - by Leonardo da Vinci", (1510).

르네상스는 오늘의 주제인 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사람의 움직임과 모습에 집중하려던 만큼, 인체의 근골격계에 대한 심화된 토론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 분야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이는 바로 Leonardo da Vinci인데, 그의 상세한 근골격계 스케치는 현재의 의학 대학 및 생물학과에서 사용되는 그림과 별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는 최초로 척추를 스케치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놀랍게도 그 척추는 100살이 된 피렌체인의 것이었다고 한다.) 또한, Vesalius는 Johannes Gensfleisch가 인쇄술을 극적으로 개량한 뒤, Galen과 여러 선인들의 지식을 모으고, 지도 교수로 재직하던 Padua 대학 등에서 카데바 연구를 병행하여 <De humani corporis fabrica>를 저술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저서는 기존 다른 해설서가 인간 외 포유류를 주로 다루었던 반면, 인간을 다루어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근대에는 해부학이 더욱 확산되어, 기존의 지식을 개편하였다. 특히, 카데바 연구의 확산은 의과 대학 학생 등 보편적인 대중에서의 지식이 크게 증가하였다. 늘어난 카데바 수요는 아이러니하게도, 저소득층의 시신을 판매, 유기해서 충족되었다니, 고인이 지하에서 통곡하지 않았을까 재미있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현대의 해부학 및 골학 등 인체 전반에 관한 지식은 앞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이들의 희생과 노력 끝에 거두어진, 인류 발전의 산물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러한 골학의 지식이 어떻게, 범죄 수사에 사용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The name is Sherlock Holmes and the address is 221b Baker street

동명의 인기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BBC 드라마 <Sherlock>을 보면서 기자가 가장 선호했떤 장면은, 주인공인 Sherlock이 옷차림, 머리 모양, 손톱 등 특징을 통해 사람의 직업과 인생을 추측하는 모습이었다. 지적인 모습에서 느껴지는 오만함과 자신감은 기자뿐만이 아니라, 여러 대중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영국 BBC의 유명 드라마 <Sherlock>. 그가 공격적으로 의뢰인 또는 주변인들의 신상을 밝혀내는 장면은 <Sherlock>을 즐겨보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

당연히, 많은 이들은 이를 소설과 드라마라는 상상의 영역으로 판단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는 정답이 아니다. 간단한, 뼈의 지식을 통해서 우리는 충분히 그 이상의 것을 보일 수 있다.


골학을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인 개체의 구분 및 치료이다. 뼈의 모양을 통해 개체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을 흔히 4가지 정도로 나눈다. 먼저 나이이다. 나이는 뼈의 차이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단순하게 뼈의 굵기 및 크기를 넘어, 모양 및 개수 역시 나이에 따라 크게 변한다. 가장 흔히 쓰이는 부위가 바로 치아인데, 나이에 따라, 치아의 개수 변화는 30대를 넘어서까지 이루어져 가장 흔히 쓰이는 자료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성별이다. 골반의 크기, 두개골의 모양 등,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차이 중 하나이다. 세 번째는 지역이다. 스칸다나비아 지역의 사람이 동아시아 지역의 사람에 비해 골격이 두껍고, 큰 경우가 많은 등이 이의 예시이다. 마지막이 바로 개인의 차이이다. 임플란트 여부, 골절의 여부, 덧니 등의 차이는 골격의 개인차를 낳는다.


이번 기사에서는 특히 성별과 나이에 집중하여 개인을 구별해 볼 것이다.


나이의 측정 결과는 크게 가지로 나온다. age range와 age class이다. Age class의 경우는 사회 집단적 요소에 가깝다. 태아, 유아, 청소년 등 숫자가 아닌, 일반이 생각하는 신체 및 정신 성숙도를 바탕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age class이다. 반면 age range는 절대 기준적 요소라고 흔히들 말한다. 즉, 12-18세, 19-20세 등 정확한 나이 구간을 제시하는 경우를 age range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이 둘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하는 글에서 사용할 나이 기준은 다음과 같다.


Age class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정확한 시간대가 아니라, 연속성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느냐의 여부이다. (Fetus (before birth), infant (0–3 years), child (3–12 years), adolescent (12–20 years), young adult (20–35 years), middle adult (35–50 years), old adult (50+ years), Buikstra and Ubelaker, 1994)

앞서 언급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흔한 요소는 바로, 치아이다. 치아는 배아 상태에서 약 14-16주가 지난 다음 형성이 시작된다. 오해하지 말자. 이 맥락에서의 형성은, 치아가 신체 내에서 형성 중이라는 것이지, 이미 치아가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뒤 이루어지는 치아 형성 과정 중 우리는 크게 4가지 사건에 주목해야 한다. 인생에서 2년이 지난 뒤 생기는 유치, 6-8세 사이에 생기는 2개의 영구치 앞니(이하 incisor)와 1개의 영구치 어금니(이하 molar), 10-12세 사이에 생기는 영구치 송곳니(이하 cavine)와 소구치(이하 premolar), 2nd molar, 마지막으로 18세에 나타나는 사랑니(이하 3rd molar)이다.


미국인의 치아 나이 구분. 이가 형성되는 시기와 성장 여부에 따라서, 30대 미만의 age class를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측정을 이야기해보자. 치아 나이 측정의 대표적인 모델은 바로 해당 과정의 서열화(seriation)에 따른, 나이 구분이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특징이 발현되기까지 그사이의 시간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1st molar, 2nd molar, 3rd molar가 나는 시간을 각 6, 12, 6년으로 정의하면, 세 개의 molar가 모두 관찰되는 사람의 나이는 24세라는 것이다.

치아의 wear pattern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으로, 이러한 방식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나이를 추정한다.

단, 여기서 기자가 설명한 방식은 아주 간단한 버전임을 명심하자. 실제로 분석할 때는 wear pattern을 통하여 점수를 매기고 간다. 여기서 wear pattern은 마모의 형태를 의미한다. 마모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따라 점수를 달리하고, 이에 따라 적용되는 시간텀도 차이가 난다. 이때 이런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시간을 바르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시대 및 해당하는 인종, 성별, 국가에 따라 시간 및 wear pattern score는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은 가장 부정확한 방법 중 하나로,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에 주로 사용한다. 1985년 Lovejoy 연구팀은 미국 중서부에서 사망한 여러 유골을 토대로 wear pattern 방법의 정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오래된 유골에서, wear의 비교값의 표본 크기가 클수록 정확함을 결론지어, 현재는 장기 실종 추정 유골에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전몰자를 1차 파악하는 방법이 바로 wear pattern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골단(epiphysis)을 통해서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당연하게, epiphysis의 활성도는 15-23세의 젊은 나이에 크다. 이를 이용하여 Stevenson은 1924년 epiphysis의 접합면이 합쳐졌는지, 독립적인지 등등을 바탕으로 나이를 판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한국 전쟁의 전사자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Stewart와 McKern에 의해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쇄골(clavicle)이 합쳐지기 시작하는 부위는 clavicle 중앙으로, 보통 21세에 일어나며 완전한 결합은 30세 정도에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분 방식을 몸의 주요 부위 별로 도입하면, age class를 추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6.25 전몰 장병 발굴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개골 봉합(cranial suture), Todd system, osteon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Todd system. 그림에서 보이는 부위는 치골 유착 전 상방 말미(anterosuperior ends of the pubic symphyses)의 모양을 보고 추정한다. 높은 stage일수록 나이가 증가한다.

이제는 성별을 이야기해보자. 오히려 이 부분에 더욱 관심있지 않을까 사뭇 기대하며 이야기해보자. 성별에서 가장 흔하게 알려진 방법인 골반(Pelvis)과 두개골(Cranial bone)에 집중해보자.

먼저 두개골이다. 크게 5군데를 통해 1차 판별되며 그는 다음과 같다.


앞서 나온 나이 추정에서 언급한 Buikstra and Ubelaker의 방식 중 하나이다. 골학 법의학에서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추앙되는 Buikstra and Ubelaker standard에서 두개골에 집중하여 다음과 같이 목덜미 능선(nuchal crest), 유양 돌기(mastoid process), 안와 경계(supraorbital margin), 미궁(supraorbital ridge, glabella), 턱끝 융기(mental eminence)를 통해 구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