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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온라인 과학매거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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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 과연 안전할까?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염색을 지속적으로 하고,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다양한 색상으로 머리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염색제에 포함된 물질 중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두피질환, 부종, 탈모 등을 유발하는 것도 있고, 이런 경우 대부분은 경미한 부작용에 그치지만 일부 예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안전성 문제와 번거로움 때문에 염색 샴푸가 등장하였는데, 최근에 모다모다 염색 샴푸가 큰 인기와 함께 유해성 논란이 발생하면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염색 샴푸는 기존 염색약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획기적인 방법이었으나 한편에서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본 기사는 지금부터 다양한 염색약의 원리와 안전성을 자세히 알아보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을 한다.

기존 염색약의 원리

흰머리는 검은 머리로 염색하는 염색제는 보통 1제와 2제로 구성되고, 이를 섞어 반죽해 염색약을 만든다. 1제는 암모니아(알칼리제)와 염료(p-페닐렌디아민, p-톨루엔, m-페닐렌디아민 등)를 포함하고 있고, 2제에는 과산화수소(산화제)가 들어 있다. 염색약을 바르면 1제의 암모니아가 모발의 모표피층을 팽창시키고, 색을 입히는 염료가 표피 속으로 침투한다. 이때 2제의 과산화수소수가 모발의 멜라닌 색소를 산화시켜 탈색을 유발하고, 탈색된 자리에 염료가 착색되게 된다.


기존 염색약의 부작용

위에 언급된 염색제의 성분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1제의 염료제인 ‘P-페닐렌디아민(PPD)’이다. PPD는 항체생산을 유도하는 성질인 항원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접촉 피부염, 두피질환, 부종, 탈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염색제에는 대부분 PPD가 포함되어 있으며, 식약처 허용 기준치 이하임에도 예민 반응을 모이는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 부작용 유형으로는 가려움, 부종, 발진, 홍반 등 접촉성 피부염 증세가 대부분이었지만, 탈모, 피부변색, 화상 등의 후유증도 있었다. 보통 이런 부작용은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해외에서는 화학성분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는 만큼 염색할 때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PPD가 든 염색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PPD는 방광암 유발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방광과 신장 계열 암 가족력이 있다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PPD의 포함 여부는 염색약 뒷면 성분표를 참고하면 알 수 있고, ‘P-페닐렌디아민’ 또는 ‘PPD’가 표기된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PPD를 제외해도 문제가 되는 염료가 있다. 5-디아민, 황산톨루엔-2, M-아미노페놀, 암모니아, 2-메친-5히드록시에칠아미노페놀, 메칠아미노페놀, N’-비스(2-히드록시에칠)-p-페닐렌디아민설페이트, 프로필렌글라이콜 등이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물질들은 PPD보다는 알레르기 증상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물질들이다. 평소 화장품 사용 후 예민 반응이 자주 나타난다면, 이런 염모제가 든 염색약도 피해야 한다.


천연염색제

이러한 염모제의 부작용 때문에 화학약품이 없는 천연염색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헤나’가 있는데, 헤나는 열대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염색제이다. 로소니아 이너미스가 모발 속 케라틴 단백질에 결합하여 탈색 없이도 염색을 하는 것이 그 원리이다. 로소니아의 주성분은 케라틴 단백질과 잘 융합하는 성질을 갖고 있고, 향균, 항염 작용도 해 헤나로 염색하면 머리카락에 광택이 나고 각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염색제 중에는 헤나염료에 다른 화학염모제를 섞은 것이 대부분이므로 제품을 구매할 때 잘 확인해야 한다. 더욱이, 헤나 염색의 경우 매우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원하는 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짙은 색에서 밝은 색으로 염색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염색 샴푸의 등장

이렇게 염색약의 안전성 문제와 번거로움 때문에 등장한 것이 염색 샴푸이다. 최근 샴푸를 하면서 간편하게 새치를 염색하거나 케어할 수 있다고 홍보, 판매하는 제품이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그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사과의 갈변 원리를 이용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 있다. 사과에는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있는데, 이는 사과에 들어 있는 페놀 화합물들을 산소와 반응시켜 퀴논으로 변화시킨다. 이 퀴논이 중합 반응하여 폴리페놀이 만들어지면 갈색을 띄게 되는 것이 갈변 현상의 원리이다.


사과의 갈변 현상

모다모다 샴푸는 기존 샴푸에 폴리페놀 성분을 넣고, 용기 속에 밀폐해 산소와 만나지 못하도록 하였다. 머리에 샴푸를 묻히면 폴리페놀 성분이 머리카락 표면에 붙어 갈변 현상을 일으키고, 염모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염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하지만 이런 염색 샴푸 속에 들어 있는 1.2.4_THB 성분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염색을 간편하게 하려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하는 염색약에 든 염모제 성분이 더 위험한지, 매일 사용하는 염색 샴푸 속 성분이 더 위험한지 재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과장 불법 광고도 많아 염모성분 전체에 대한 위해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소비자 주의사항 표기나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소비자 이용 가이드 등의 제도가 빠르게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중인 염색 샴푸에 대한 성분과 표시현황을 보면 원리와 성분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유형은 1.2.4-트라이하이드록시벤젠(1.2.4_THB)가 포함된 샴푸이다. 이 유형이 폴리페놀을 이용하여 염색을 하는 것으로 1.2.4_THB가 불용성 폴리페놀을 수용성으로 전환시켜 모발에 남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유형은 콜타르 또는 그 중간 생성물에서 유래되었거나 유기합성으로 얻은 타르색소가 들어있는 샴푸이다. 보통 모발을 코팅하여 일시적으로 색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되며 그 예로 헤어틴트, 헤어트리트먼트 제품을 들 수 있다. 세 번째 유형은 기능성 염모제 고시 성분이 들어있는 유형으로 염모제가 들어있는 1제와 산화제가 들어있는 2제가 분리되어 있다가 펌핑을 하면 1제와 2제가 동시에 같은 양으로 나온다. 샴푸의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원리나 성분은 기존의 염색약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다른 유형에 비해 효과도 빠르고 오래 간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염색약을 샴푸처럼 매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 식약처의 명확한 입장이 없으며 최근에 추가적으로 염모제 사용금지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확실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유형은 앞선 세 유형과 달리 1.2.4_THB, 타르색소, 기능성 고시 염모제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폴리페놀만으로 갈변 효과를 내는 샴푸이다. 이 유형의 샴푸는 모발고정제, 매염제 등을 활용해 폴리페놀을 모발에 부착시키며 실제로 염모 기능이 충분히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발전하는 염색 방법

기술이 발전하며 점점 더 안전하고 편리한 염색약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상용화되기 전에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기존의 방법보다 안전한지,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보게 되는 광고에 대해서도 허위나 과장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소비자의 우려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염모성분을 샴푸로 사용할 때의 위해성 평가를 다시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나 광고에 대한 규정, 소비자 이용 가이드가 빨리 제시되어야 하며 소비자들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규정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기 전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루빨리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염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민채 학생기자 | Chemistry & Biology | 지식더하기


참고자료

[1] https://jhealthmedia.joins.com/

[2] https://m.whosaeng.com/

[3] https://www.joongang.co.kr/

[4] https://m.health.chosun.com/


첨부 이미지 출처

[1] https://lorealparis.co.kr/

[2] https://health.chosun.com/

[3] https://m.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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