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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알고 쓰자!



가을 모기가 가장 무섭다고 했던가요? 여름이 지났지만 해충으로부터의 고통은 아직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런 우리를 구해줄 영웅, 살충제가 우리 곁에 있죠. 살충제는 절지동물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진 화학물질으로, 가정, 농촌, 병원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살충제가 없었다면 농업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고, 새벽 2시부터 우리를 깨워대는 알람을 금방 끌 방법도 없었을 것이죠. 하지만 이를 사용하다 보면 문득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 과연 죽어가는 모기 옆에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살충제가 더도 말고 딱 해충만 잡아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지만 그런 만능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1962년, 1차 세계대전 이후 저서 침묵의 봄에서 레이첼 카슨은 살충제 살포를 줄일 것을 주장했죠. 당시 남용되고 있던 농약 등 화학물질이 자연과 인체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입니다. 이후 화학이 크게 발전하여 유해성이 크게 줄었고, 가정용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들이마신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살충제 앞에서 그저 당당히 서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가정용 살충제를 남용하면 여전히 우리 몸을 아프게 할 수 있고, 농약은 아직도 생태계 파괴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대체 뭐가 문제길래 농약이나 가정용 살충제 등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걸까요?


자연환경을 해치는 주범, 농약


농촌에서 쓰이는 살충제, 농약은 실제로 토양 내에서 물리, 화학적인 반응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토양오염이나 생태계 파괴의 문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살충제가 기생충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민물 달팽이 안에서 자라는 기생충에 의해 자라는 주혈흡충증은 말라리에 다음으로 중시되는 열대병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만명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질병인데요, 이들은 체내로 들어와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 손상을 초래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까지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올해 살충제를 비롯한 농화학물질이 기생충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달팽이를 잡아먹는 수생 포식자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물속 조류의 구성을 변화시키는 등 여러 부가적인 방법으로도 기생충을 퍼트리는 데 기여하며, 정작 숙주인 달팽이는 농약에 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한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2012년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이 꿀벌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농약을 택한 데 이어 국립 대만대학교 연구팀에서는 2014년 꿀벌이 농약 오염에 의해 집단 폐사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꿀벌이 애벌레 단계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약물에 노출되면 기억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꿀벌의 감소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고, 이는 인류 식량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살충제 또한 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2010년 하버드 대학과 캐나다 몬트리얼 대학 공동연구진은 미국 학술지 ‘Pediatrics’을 통해 유기농이 아닌 농약을 사용한 작물을 유아가 먹을 시 집중력 결핍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미국 어린이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고, 농약이 묻은, 농약으로 재배된 과일을 먹은 어린이의 경우 소변에 살충제의 성분이 크게 증가하였고, 살충제에서 유출되는 유기인산이 소변에서 증가한 경우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가정용 살충제는 안전할까?


그렇다면 서론에서 언급한 가정용 살충제는 문제가 없을까요? 가정용 살충제는 크게 피레스로이드계와 유기인계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중 피레스로이드계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레스로이드는 제충국이라는 식물에서 나온 성분인 피레트린을 합성한 성분인데, 포유류는 이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있기 때문에 미량 노출된 경우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효소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정도의 피레스로이드가 유입된 경우입니다.


이가 인체로 들어온 경우 말초신경 세포막의 나트륨 통로에 결합하여 신경세포막의 나트륨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내분비 장애를 일으켜 발작 등 이상행동을 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유기인계 살충제는 독성이 강하지만 반감기가 매우 짧아 과거에 자주 이용한 살충제입니다. 이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피부 자극, 두통,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2011년 캘리포니아주의 조사에서는 유기인계 살충제 노출량이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가 7%가량 낮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죠.

가정용 살충제, 바로 쓰자

그럼에도 살충제를 포기할 수는 없겠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탄생한 물건을 고작 단점 몇 개 만으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안전하게 가정용 살충제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살충제 구성 성분을 살펴야 합니다. 만약 바이오레스메트린과 같은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들어 있다면 기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호르몬은 호르몬 중 우리 몸이 아닌 바깥에서 발생한 것을 뜻하는데요, 우리 몸이 스스로를 위해 방출하는 호르몬이 아닌 환경이 우리 몸의 여러 활동을 조절한다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만 조절되지 않겠죠? 살충제 중 다량의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꽤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 꼼꼼한 성분 표시로 일정 수준 우리 건강을 보호할 수 있겠죠.


특히 모기향(전자모기향 포함)은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하거나 밀폐된 방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환기를 자주 하여 모기향의 성분이 방 안에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모기향 사용 시 전기코드에 이를 계속하여 연결해 놓을 경우 살충성분이 휘산되기 때문에 사용 시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스위치를 뽑아 놓도록 합니다. 또한 이에 손을 대거나 이불, 의류 등에 덮여 있지 않도록 유지하고 부득이하게 사물에 닿았을 경우 즉시 비눗물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전 몸에 바르는 모기 기피제의 경우에는 상처 부위나 입, 눈,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외출 시간 대비 너무 많은 양을 바르거나 외출 시간이 길더라도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옷이나 양말에 묻은 경우 외출에서 돌아온 즉시 세탁하며, 디에칠톨루아미드 함유 제품은 플라스틱 안경테나 합성섬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합니다.

마치며: 살충제를 우리가 계속 연구하는 이유

살충제가 물론 우리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물질인 만큼 살충제 없이 우리는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문단에 포함되어 있는 영상에서는 농약의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우리가 계속해서 살충제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와 그럼에서 우리가 논의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글이 너무 단점에 치우쳐 있었나요? 그렇다면 영상이 여러분의 인식을 한번 되새기게 해 줄 것입니다.


가정용 살충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막 잠에 들었을 때 모기에게 깨는 기분은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뺨을 맞는 기분에 맞먹죠.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모기가 아무리 싫더라도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로는 모기만 잡는 친환경적인 ‘바이오 농약’ 등 인체와 생태계에 무해한 여러 살충제들이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아직 이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안전한 살충제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바로 알고 사용해야 우리의 건강과 소중한 피 한 방울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천준성 학생기자│Chemistry│지식더하기 참고자료

[1]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2] 사이언스타임즈 https://www.sciencetimes.co.kr

[3] 동아사이언스 http://m.dongascience.donga.com/

[4] 삼성서울병원 http://www.samsunghospital.com/


첨부 이미지 출처

[1] pixabay https://pixabay.com/ko/

[2] oppingguy.tistory.com/204


첨부 동영상 출처

[1] https://www.youtube.com/watch?v=GLllZ-qiX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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