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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조심하세요!

최종 수정일: 2020년 9월 23일

우리는 먹는 것에 민감합니다. 단순히 미식의 수준을 넘어서서 음식의 섭취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며 그것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먹는 것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인류의 주요 이슈가 되었던 식량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량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 애썼고, 그를 바탕으로 많은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앙법과 같은 농업 기술에서부터 유전자 조작과 같은 첨단 기술까지, 사람들은 식량에 관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 또한 그 고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농업의 발전과 산업혁명을 통해 식량에 관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안심하고 먹고 있는 그 음식에도 꽤 큰 위험이 잠재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점심때 먹은 햄버거가 콩팥을 죽일 수 있다?

햄버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우리 말로 ‘고기겹빵’이라는 말로도 부를 수 있는 이 음식은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됩니다.

햄버거: 다진고기를 구워 빵 사이에 끼워넣은 음식

햄버거는 불균일한 영양소 함량으로 논란이 된 적은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어떠한 질병을 일으킨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9월, 대한민국에 ‘햄버거 병’이라는 이름을 가진 질환이 이슈가 되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햄버거를 먹고 발생할 수 있는 이 질병의 정체는 주로 E.coli 박테리아에 의해 발병하는 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라는 병인데, 만약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나 노인들이 오염되거나 덜 익은 햄버거를 섭취하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 병이 한국에서 이슈가 된 이유는 한 4살 여아의 부모가 ‘우리 아이가 한 업체의 햄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햄버거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제 때에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그 병의 원인이 햄버거임을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햄버거 병’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준 사례입니다.


오염되었거나 덜 익은 패티가 햄버거병의 원인이 됨.

안타깝게도, 그 4살 아이는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려 신장의 기능을 90% 이상 잃게 되어서 현재 매일 투석을 해야 하는 상태이며, 기적적으로 신장을 이식받는다고 해도 그 신장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소시지에 벌레가 들어간다고?

대부분의 식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색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색소가 사용됩니다. 그 색소는 식물 등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일 수도 있고,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 색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대부분의 빨간색 식용색소가 벌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티닐 색소는 빨간색을 내는 천연 색소인데요, 사탕, 젤리, 젓갈, 훈제오리, 음료, 소시지 등 굉장히 넓은 범위에서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 색소의 원료는 연지벌레입니다. 연지벌레는 선인장에 기생해 사는 콘충으로, 이들을 바싹 말리면 표피에서 검붉은색의 카민(천연염료)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이 코치닐 색소에 사용됩니다. 얼마 전까지 많은 딸기우유들 속에 들어가는 색소에도 이 코치닐 색소가 들어 있었지만, 그것이 논란이 되자 대다수의 딸기우유 제조에 코치닐 색소를 뺀 상태입니다.


코치닐 색소의 원료가 되는 연지벌레

물론 식용 색소에 곤충이 들어가 있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곤충은 차세대 식량으로 부상중인 미래 식량이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식량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던 코치닐 색소가 사람의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일정량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두드러기, 비염, 천식, 아토피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 원인이 된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성분표시를 명확히 하는 것을 원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코치닐 색소를 알레르기 유발 의심 물질로 규정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치닐 색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음.

이렇게 오늘날에도 식품들은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는데요, 이런 것들을 살면서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먹을 식품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먹기 전에 파악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당신은 식품 속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1] 어느 젊은 의사의 ‘헴버거병’ 팩트체크

https://realnews.co.kr/archives/6558

[2] [뉴스AS] ‘햄버거병’에 걸린 4살 아이, 그리고 맥도날드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1724.html#csidx454a86a2226c47aa4393f479cd6a30e

[3] [앞만 보고 먹지 마세요] "딸기우유 속 벌레?" 코치닐색소, 달갑지 않은 이야기

http://www.consumuch.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74

[4] Cochineal (dye)

https://www.britannica.com/technology/cochineal

[5] Cochineal dye-induced immediate allergy: Review of Japanese cases and proposed new diagnostic char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323893018300339


<이미지>

[1]https://ko.m.wikipedia.org/wiki/%ED%8C%8C%EC%9D%BC:Good_Food_Display_-_NCI_Visuals_Online.jpg

[2]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908205378g

[3] https://www.youtube.com/watch?v=SBqkhKahf7k

[4]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voir1004&logNo=220628395858&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5]https://www.pinterest.nz/pin/257197828699314914/

Bio 학생기자 박용원

2019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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