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리고 영생
인류 역사를 통틀어 영생을 꿈꾸던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다. 사람들은 영원불멸한 신을 믿으며 신앙을 가지고 살아갔고, 연금술사들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수은을 마시기도 했다.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으며 막대한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으며, 검증되지 않은 불로불사의 약을 마시며 임종을 앞당겼다. 사람들은 영생을 소재로 각종 신화와 전설 등을 창조해냈으며, 많은 신화와 민속 설화에서 우리는 영원히 사는 존재, 즉 영생하는 존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간이 죽는 원인은 크게 노화, 질병, 외상, 환경변화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질병은 의학과 약학의 발달로 천천히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외상 또한 그렇다. 환경변화로 인한 죽음도 생활 수준이 개선되고 재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면서 줄어드는 추세이다. 인간은 마지막 남은 과제인 노화를 해결하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지만, 현재는 노화를 늦추는 수준에까지밖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Calico란
구글이 자회사로 설립한 바이오기업 '칼리코'(Calico, California Life Company)는 생명연장을 추구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2013년 9월 13일에 설립했으며,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어 인간의 수명을 500세 이상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칼리코는 구글과 애브비(AbbVie, 세계 10위 제약사)에서 15억 달러의 공동 투자를 받았으며, Broad Institute of MIT and Harvard, University of Pennsylvania, C4 Therapeutics, Buck Institute 등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를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칼리코가 학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칼리코의 연구와 개발은 두더지쥐와 효모 등의 생물을 통해 진행된다. 연구 대상 생물인 벌거숭이두더지쥐(Heterocephalus glaber)는 동아프리카에 사는 작은 설치류로, 일반적인 설치류와는 달리 30년 이상 생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곰퍼츠의 사망률 법칙을 따르지 않고 사망률을 1/10000 정도로 꾸준히 유지하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집중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칼리코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아 세부적인 연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칼리코의 운영 방침, 또는 칼리코에서 밝히는 자사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 INNOVATION: 인간의 수명 연장은 최신 과학과 응용 기술로 이룰 수 있으며,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력으로부터 기인한다.
- INTEGRITY: 모두가 정직하고, 윤리적이며, 신뢰가 있어야 한다.
- COURAGE: 높은 곳을 바라보며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
- ACCOUNTABILITY: 책임을 받아들이고 원인을 찾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 COLLABORATION: 협동하는 것이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 GENEROSITY OF SPIRIT: 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며 아이디어와 신뢰를 주고받는다.
칼리코에서는 약학, 의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유전학, 정보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며 연구하고 있으며, 인류의 수명 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라던 바이오 2019 여름호
작성자: 18-105 정현우
분야: 생물학
참고문헌:
[1] Wikipedia - Immortality
https://en.wikipedia.org/wiki/Immortality#Causes_of_death
[2] Calico
[3] 조선비즈 - "인간 수명 500세로 늘리겠다는 구글...'벌거숭이두더지쥐'가 답?"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5/2016122501339.html
[4]Wikipedia - Calico (company)
https://en.wikipedia.org/wiki/Calico_(company)
이미지:
[1] 마법사의 돌
https://www.youtube.com/watch?v=Hc-95YzN_4g
[2] Notefolio
http://notefolio.net/choibom/12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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