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virus COVID-19 가 퍼지기 시작하였다. 몇 개월 안에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함락당하였고, 바이러스와의 끝없는 사투 속, 사람들이 가장 기다렸던 것은 바로 치료제, 백신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1년 내에 백신이 만들어졌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백신의 부작용과 악영향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빗발쳤다. 현재, 코로나 방역이 점차 완화되면서 사태는 잠잠해졌고, 백신에 대한 논란도 점차 수그러들고 있지만, 필자는 이러한 백신과 그 부작용에 대한 실체를 한번 파헤쳐 보고자 이 기사를 쓰려고 한다.
백신의 작용원리
일단 백신의 부작용을 알기 위해서는 백신의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흔히들 백신을 바이러스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치료제라 생각하지만, 사실 백신의 원리는 그것과 차이가 있다. 실제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 이를 제거해주는 건 우리 몸의 면역계이고, 백신은 이러한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면역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바로 선천성면역과 후천성면역이다.

선천적면역은 기본적으로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광범위적인 방어 기제이다. 병원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방어 체제이기 때문에 선천면역이라 불린다. 반면, 후천성면역은 특정 병원체를 인식하고 이에 맞춰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제공해준다. 선천성 면역과의 차이점으로는 후천성면역이 조금 더 늦게 일어난다는 점, 선천성면역은 우리 몸의 세포까지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반면, 후천성면역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만 골라서 공격한다는 점이 있다. 항체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특정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죽여버리는 면역반응들이 이에 속한다. 이렇게 각각 제 역할을 가진 면역체계들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협력의 통신 수단으로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백신이 이러한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백신은 처음 경험하는 병원체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기간을 줄여주어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후천성면역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후천성면역이 발동하기까지의 시간이다. 하지만 새로운 적응면역의 준비에는 대략 2주일 정도가 걸리므로,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를 간접체험함으로서 우리 면역계가 이를 더 잘 기억하게 하는 것이 백신의 주 목적이다. 백신을 맞는 것은 주로 죽거나 죽기 직전의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 주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백신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기억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보를 받고, 다음부턴 이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백신을 맞고 하루, 이틀 정도 몸이 아픈 것도 이러한 원리이다.
백신 부작용

모든 백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적응면역에 알려줘 미리 준비시킨다. 이러한 백신의 분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바이러스의 일부로 직접 우리 몸을 자극하는 직접 자극 군, 간접적으로 바이러스의 DNA, RNA를 넣어주는 간접 자극 군, 단백질, 핵산 등의 생체 고분자를 넣어주는 생체 고분자 형, 바이러스의 형태로 주입하는 바이러스 군 등 여러 기관에서 각 장단점을 가진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들이 만들어졌다. 이 중 우리가 주로 접종하는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는 mRNA 백신으로 간접 자극 군, 생체 고분자 형에 속한다. mRNA 백신의 원리는 바로 우리 몸의 세포에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가진 RNA를 주사하여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이 단백질이 세포 표면에 전시되며 후전성면역을 지속적으로 자극시킨다. 후천성면역은 이를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으로 착각하여 즉시 이 세포들을 제거하게 된다. 물론 제거되는 세포들의 비율은 평소 우리 몸에서 죽는 세포의 수에 비하면 상당히 미미하다. 여기까지만 보았을 때는 RNA 백신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지 정확히 알 수 없다. RNA 백신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RNA는 DNA와 달리 세포의 핵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으며 일정량의 단백질을 만들고서 파괴되므로 장기간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DNA 보다 발현율도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면 원리는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DNA와 RNA를 우리 몸에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세포막이 DNA와 RNA를 튕겨 내기 때문이다. 또한, 발현 효율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면역 자극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mRNA 백신은 전신 세포에서 광범위하게 발현되기 때문에 면역 반응에 치명적인 기관에서 발현되면 생명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이런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적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면역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0이라 치부해 버리기에는 위험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재조합 바이러스 백신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만들어졌다. RNA나 DNA를 주사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유전물질을 정확히 숙주의 세포에 집어넣는 바이러스의 특징을 활용한 백신이다. 본래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모두 삭제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만 집어넣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껍데기와 특성만 이용하여 더 확실하게 유전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발현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있다.
각종 논란과 그들의 진상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이 세상에 나왔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를 반긴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백신 반대 운동을 펼치는 세력들이 나타났고, 이는 곧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부에 의해 자신의 몸이 자기 통제권을 벗어나는 게 싫은 사람들, 백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사람들, 여러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 자신의 종교적 의무를 지키는 사람들,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백신 반대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 등등,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차지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백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고서 사람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바로 백신에 대한 불신, 불확실함에서 오는 ‘두려움’과 이를 증폭시키는 유발인자인 거짓 뉴스들일 것이다. 사실, 백신에 대해 공부해보면, 백신이 우리 면역계를 활성화시켜주고, 백신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부작용의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각자의 바쁜 일상 속에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지식보다 자극적이고 잘못된 정보들에 관심이 끌리기 쉽다. 물론 그들의 선택에 우리가 반대의견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 이들의 방식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자유를 주장하며 정부가 이를 억압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백신을 맞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이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코로나에 걸리기 싫거나 코로나에 취약한 다른 사람한테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즉 개인의 자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한테 피해를 주거나 겉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백신을 접종 받으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방패막이 되어주는 집단면역현상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이는 서로의 신뢰도를 보장해 줄 수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넘어가기에는 위험하다. 또한, 아예 코로나 백신의 효율성 자체를 부정해버리거나 부작용의 피해를 과대 해석하여 믿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허무맹랑한 사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백신의 효과보단 백신의 보관이나 관리 자체의 문제가 더 크며, 백신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고작 0.1% 미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백신 접종자가 자폐증에 걸리기 쉽다는 식의 여러 논문들은 연구의 타당성을 믿기 힘든 것들이 주를 이룬다. 그들의 의견 자체를 부정해 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이 잘못되거나 거짓된 사실에 의해서 판단을 내렸다면, 이는 다시 한번 되짚고 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정치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사람들을 선동하기 쉬운 것이 정치, 뉴스 이므로 이들은 코로나 사태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고 사람들의 표를 모으기도 한다.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의 시작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을 하나의 기회로 보는 세력들에 의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사태의 심각성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주위의 거짓정보에 휘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어려운 문제나 두려운 상황이 닥쳐도,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면 공략할 수 있다. 이 기사로 하여금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알고, 주위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
윤준식 학생기자 | Chemistry & Biology | 지식더하기
참고자료
[1] https://www.youtube.com/watch?v=4U0lX_3iYKw
[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백신/대한민국 - 나무위키 (namu.wiki)
첨부 이미지 출처
[1] https://m.blog.naver.com/nocturne900/222253010004
[2] https://m.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34453.html#cb
[3] https://m.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34453.html#c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