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과제 폭풍부터 곧 닥쳐올 중간고사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요즘 친구보다도 더 자주 대화를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핸드폰에 장착되어 있는 ‘빅스비’와 ‘시리'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이 최근 IT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의 대표적 예시들입니다. 빅스비와 시리는 각각 삼성폰과 아이폰에 장착되어 단순한 말상대뿐만이 아닌 특정 어플 실행 및 기능 수행등을 음성 조작만으로도 가능하게 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 또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재치있는 대답을 내어줄 때도 많습니다. 이 친구들의 랩을 듣고 있자면 정말 기술이 많이 발전했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처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들보다 우리 일상생활에 오히려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빅스비와 시리. 과연 이 프로그램들이 어떤 인공지능이길래 이를 이용한 컨텐츠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일까요?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빅스비와 시리에 대한 모든 것을 오늘 파헤쳐 보도록 합시다.

많이 쓸수록 똑똑해지는 친구들
빅스비와 시리의 기본 원리를 아시나요?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딥러닝‘이라는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입니다. 딥러닝은 인공지능에 있어 가장 기초적으로 쓰이는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해내는데 최적화된 기술로, 컴퓨터에 입력된 수많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해 답을 도출해내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 방식은 크게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빅스비와 시리는 이중 지도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였습니다. 지도 학습이란 컴퓨터에 먼저 정보를 가르쳐주고 학습된 결과를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다른 데이터를 스스로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비지도 학습은 이름 그대로 이 배움의 과정 없이 컴퓨터가 스스로 알아서 데이터를 분류해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지도 학습과 비교해 매우 진보한 기술이지만, 그만큼 알고리즘과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그럼 다시 빅스비와 시리에 사용된 지도 학습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도 학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컴퓨터의 판단의 기초가 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인공지능들을 처음 개발할 때 당연히 기본적으로 넣어준 데이터량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정도의 양만 가지고는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과 명령에 반응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부터로도 데이터를 수집하려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빅스비와 시리를 쓰며 더욱 많은 데이터들을 제공할수록, 이 인공지능들은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한 판단과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빅스비와 시리같은 경우 다른 인공지능에 비해 출시가 늦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이 적은 편입니다. 그때문이라도 우리는 이 인공지능들을 자주 이용하여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 줄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쓰면 쓸수록 똑똑해지는 녀석들이 바로 이 친구들입니다.
사람과는 다른 그들만의 문장 이해 방식
언어는 단순히 각 단어의 뜻을 안다고 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단어라도 문장에 따라 다른 뜻으로 쓰일 수도 있고, 똑같은 문장이더라도 문맥의 흐름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빅스비와 시리는 어떻게 입력받은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그들의 자연 언어 처리 시스템의 구조는 ’문장을 쪼개서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문장이 먼저 입력되면 단어별로 쪼개서 각 정보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 10시에 서울역의 날씨가 어떤지 알려줘’ 라는 명령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날짜(Date time, 기간), 시간(AM, PM)을 먼저 확인하고, 그런 다음 과거, 현재, 미래형인지 인식합니다.이후 서울역, 날씨에 대한 명령어를 확인하고 메인 화면에 장소 포인트, 날씨 상태에 대한 측정 내용을 불러오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여러 명령을 동시에 담고 있는 복잡한 문장 뿐만 아니라 문장의 전체적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만, 앱의 일부 기능만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른 AI들과 비교했을 때 빅스비와 시리만의 차별화되는 특징입니다.
인공지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의 친구 겸 비서를 대신해주는 빅스비와 시리. 물론 아직까지는 한정된 기능 수행 및 일부 질문에 대한 답만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인공지능들은 더욱 발전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특히 빅스비, 시리와 같이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인공지능들은 그만큼 빠르게 데이터를 얻어 짧은 시간 내에 사람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공지능들은 점점 사람의 사고에 바슷한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저희의 미래에 무슨 일을 불러올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핸드폰 속 작은 친구들인 빅스비와 시리를 보면 아직은 인공지능의 문제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나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과학의 발전을 저하시키기 보다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과학도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피직스 2019 봄호
작성자 : 19-051 서해린
분야 : 인공지능
참고문헌
[1] 빅스비 (삼성 앱스)
https://www.samsung.com/sec/apps/bixby/
[2] 딥러닝 (SAMSUNG SDS)
https://www.samsungsds.com/global/ko/support/insights/1196843_2284.html
[3] 시리 (애플 스토어)
https://www.apple.com/kr/siri/
이미지
[1] 커버 이미지 (한국 인공지능 학회)
[2] 빅스비와 시리 (SW 중심사회)
https://www.software.kr/um/um03/um0306/um030602/um030602View.do?postId=33231
[3] 딥러닝 프로세스 (네이버 블로그)
[4] 사람과 인공지능의 공존 (네이버 블로그,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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