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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더하기] 엄마 탓! 아빠 탓!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16일

"아들 일찍 자야 키가 큰단다~" "내가 키가 작은 건 엄마 아빠가 작아서라구요!“


세상에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 물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억울하게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태어나면서 결정이 된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유전자는 내가 선택할 수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키, 피부색처럼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키는 유전일까?

사람을 구성하는 여러 요인 중에서 유전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키입니다. 교과서에서도 키는 형질을 결정하는 인자가 많은, 다인자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요인이라고 배웁니다.



하지만 실제로 키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유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유전뿐만 아니라 영양섭취, 수면, 그리고 운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종적인 키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특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성장 억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성장기 영양 상태는 성호르몬 활성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성장 신호가 변하는 과정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니 키가 작다고 희망을 버리고 부모님 탓만 해서는 안 되겠죠?


피부 색깔

지금은 ‘살구색’이라 불리는 색이 과거에는 ‘살색’이라고 불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살색’이라는 표현은 인종에 따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피부색을 무시한 표현이라는 의견을 반영되어 ‘살구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피부 색깔 역시 키와 마찬가지로 다인자 유전으로 인해 결정되는 형질입니다. 아래 표처럼 여러 인자에 의해 피부 색깔이라는 하나의 형질이 결정되는 형태입니다.



피부색은 멜라닌(melanin)이라는 색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피부 안의 멜라닌 층의 두께에 따라 나타나는 피부색이 다르다고 합니다. 탈색소유전자 ‘SLC24A5’, 변종 유전자 ‘HERC2’와 ‘OCA2’ 등 여러 유전자가 피부색을 결정하는 데 관여하며 그 색이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고 연속적인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우울증은 생화학적, 환경적 요인 외에도 유전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저하 상태가 아니라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을 악화시키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우울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계절 변화나 임신 등의 특정 상황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우울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수천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우울증이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 가족 중에서 우울증과 관련된 유전적 특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 병력을 지닌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KCL의 유전학자 캐서린 루이스 교수는 ‘유전적 위험도가 가장 높은 최상위 10%의 가족 구성원은 위험도가 가장 낮은 최하위 10%의 가족 구성원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울증의 종류 중 하나인 특정 계절에 우울증 증상이 반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은 가족력이 있다고 합니다.


잠장애, 불면증


불면증(문화어: 잠장애)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잠에 잘 들지 못하거나, 너무 일찍 깨어나거나 혹은 너무 자주 깨어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정상적인 수면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낮의 활동이 방해를 받습니다. 이런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자의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변종 DNA가 포함된 유전자 중의 일부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축삭돌기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면증에 관여하는 956개의 유전자는 202개의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정 유전자들은 뇌의 전두엽과 하부 피질핵을 구성하고 있는 특정 세포 유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불면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연구를 통해 불면증을 개선할 치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엄청 잘했어~"

비가 내리는 시험지나 암울한 성적표를 앞에 둔 부모님께서 하시던 말씀입니다. 그러면 제 성적은 어디서 유전된 것일까요?



미국 유타대학교(The University of Utah) 의대팀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뇌세포는 부모 유전자 중 한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는, 유전적 편파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DNA의 유전 정보를 발현하는 과정에서 부계와 모계 간의 ‘불균형’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실험용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기분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포토닌을 분비하는 등쪽 솔기 핵(dorsal raphe nucleus)의 유전자 중 약 85%가 모계와 부계의 복제 유전자를 차별해 활성화 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모님 중 한분께서 정말 공부를 잘하셨다면… 나머지 한 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전으로 결정되는 다양한 요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유전자는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전해 받는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자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바라던 바이오 2019 여름호


작성자: 19-003 강찬우

분야: 유전학


참고 문헌:

[1] The Science Times - 사춘기 영양상태가 성장에 영향 미치는 원리 규명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82%AC%EC%B6%98%EA%B8%B0-%EC%98%81%EC%96%91%EC%83%81%ED%83%9C%EA%B0%80-%EC%84%B1%EC%9E%A5%EC%97%90-%EC%98%81%ED%96%A5-%EB%AF%B8%EC%B9%98%EB%8A%94-%EC%9B%90%EB%A6%AC-%EA%B7%9C%EB%AA%85&s=%EC%84%B1%EC%9E%A5

[2] The Science Times - 아프리카인 피부는 왜 검을까?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5%84%ED%94%84%EB%A6%AC%EC%B9%B4%EC%9D%B8-%ED%94%BC%EB%B6%80%EB%8A%94-%EC%99%9C-%EA%B2%80%EC%9D%84%EA%B9%8C&s=%ED%94%BC%EB%B6%80%20%EC%9C%A0%EC%A0%84

[3] KISTI의 과학향기 - 유럽인의 피부는 처음부터 희지 않았다

http://scent.ndsl.kr/site/main/archive/article/%EC%9C%A0%EB%9F%BD%EC%9D%B8%EC%9D%98-%ED%94%BC%EB%B6%80%EB%8A%94-%EC%B2%98%EC%9D%8C%EB%B6%80%ED%84%B0-%ED%9D%AC%EC%A7%80-%EC%95%8A%EC%95%98%EB%8B%A4

[4] The Science Times - 우울증 일으키는 유전적 요인은?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A%B0%EC%9A%B8%EC%A6%9D-%EC%9C%A0%EB%B0%9C-%EB%B3%80%EC%A2%85%EC%9C%A0%EC%A0%84%EC%9E%90-44%EA%B0%9C-%EB%B0%9C%EA%B2%AC&s=%ED%82%A4%20%EC%9C%A0%EC%A0%84

[5] The Science Times - 불면증의 원인, 유전자 떄문이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B%B6%88%EB%A9%B4%EC%A6%9D%EC%9D%98-%EC%9B%90%EC%9D%B8-%EC%9C%A0%EC%A0%84%EC%9E%90-%EB%95%8C%EB%AC%B8%EC%9D%B4%EC%97%88%EB%8B%A4&s=%EC%9C%A0%EC%A0%84

[6] nature genetics - Genome-wide analysis of insomnia in 1,331,010 individuals identifies new risk loci and functional pathway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8-018-0333-3

[7] The Science Times - 뇌세포는 부모 중 한쪽 유전자 선호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B%87%8C%EC%84%B8%ED%8F%AC%EB%8A%94-%EB%B6%80%EB%AA%A8-%EC%A4%91-%ED%95%9C%EC%AA%BD-%EC%9C%A0%EC%A0%84%EC%9E%90-%EC%84%A0%ED%98%B8&s=%EB%87%8C%20%EC%9C%A0%EC%A0%84%EC%9E%90


이미지:

[1]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MBTd&articleno=6592754&categoryId=690539&regdt=20111221114854

[2] http://study.zum.com/book/14733

[3] https://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9050210235145867

[4] http://study.zum.com/book/14733

[5] http://kormedi.com/1225296/%EC%9A%B0%EC%9A%B8%EC%A6%9D%EC%9D%B4%EB%9D%BC%EA%B3%A0-%EB%8B%A4-%EA%B0%99%EC%9D%80-%EC%9A%B0%EC%9A%B8%EC%A6%9D%EC%9D%B8%EA%B0%80%EC%9A%94/

[6]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25650

[7]https://www.mentalconstruction.com/mental-construction/brain-building/development-adult-mind/attachment/brain-compon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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