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무렵에 다가갈 때쯤, 지인이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입원해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모님과 늦은 새벽에 병문안을 가게 되었습니다. 짧은 병문안을 마친 후, 다시 나가던 길에 병원 게시판에 붙여져 있는 계명대학교 뇌연구소 뇌혈관질환 융합 연구 심포지움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마침 뇌과학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던지라 발표들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리에 고등학생이 가는 일은 흔치 않았기에 그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걸어 참관 가능한지에 대해 여쭤보았고, 허락을 받고 가게 되었습니다.
심포지움은 2월 15일 금요일 13:00~18:30까지 1, 2,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총 4분의 교수님들께서 Basic & applied research in laboratory institute에 대해 발표하셨고, 2부는 New diagnostic imaging & sensor techniques에 대해 총 4분의 교수님들이, 3부에는 New device R & D for variable diseases에 대해 총 3분의 교수님들께서 발표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1부는 보지 못했지만, 2, 3부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부에서는 유승한 교수님 (부산대학교)께서 ‘AI in Healthcare’에 대해, 박기수 교수님 (칠곡경북대병원)께서 ‘Improving Sensitivity on Identification and Delineation of Intracranial Hemorrhage Lesion Using Cascaded Deep Learning Models’에 대해, 이재일 교수님 (부산대병원)께서 ‘Indoor patient tracking system using wearable device and internet of things(IoT) gateway for smart hospital’에 대해, 그리고 김태선 교수님 (전남대병원)께서 ‘Hair cortisol levels are associated with high risk of intracranial aneurysm rupture’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3부에서는 정준호 교수님 (신촌세브란스병원)께서 ‘A novel intra-arterial neurovascular decompressor for treating neurovascular compression syndromes: In vitro and in vivo experiments’에 대해, 조원상 교수님 (서울대병원)께서 ‘Development of medical devices for neurosurgical and neurocritical patients’에 대해, 그리고 김창현 교수님 (계명대 동산병원)께서 ‘Our experience of R&D with intra-vascular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in neuro-endovascular field’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교수님들께서 본인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시는 거라 난이도가 높았고 이해가 안되는 발표들도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대중적이고 쉬운 발표들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청중들도 주로 의사분들과 교수님들로 구성되어 있어 심오있는 질문들과 여러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교수님들께 질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러한 전문적인 발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연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앞으로의 발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학 병원에서 이러한 심포지움과 같이 교수님들께서 연구 결과를 공유하시는 행사가 있다면 대부분 고등학생들도 참관 가능할테니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라던 바이오 2019 봄호
작성자: 18-085 이나영
분야: 뇌과학
이미지:
[1] 계명대학교 뇌연구소 뇌혈관질환 융합 연구 심포지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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