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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알고 먹자

최종 수정일: 2020년 9월 18일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플 때, 만병통치약처럼 우리가 찾는 약이 있다. 바로 타이레놀이다. 정확한 명칭은 ‘타이레놀정 500밀리그람’이나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이다. 타이레놀은 단일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이루어진 단일 성분 약품이며, 무카페인, 무색소인 진통제이다. 위장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식전이나 식후에 상관없이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며, 약국 외에도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제품을 자주 복용했던 사람들이면 뭔가 변화가 있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들 - 우리나라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제품의 과다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을 알리기 위해 제품명에 복용 시간(8시간)을 표시하도록 하여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으로 바뀌었고, 650mg 제품은 포장 단위 기존 10정에서 6정으로, 325mg 제품은 기존 20정에서 12정으로 축소하도록 하였다. 이때, 서방형 약물이란 약 표면에 특수 코팅처리를 해 일반 제형보다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약물이 방출 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형으로 된 약물을 말한다. 서방형 제품은 약물이 치료 혈중 농도에 도달한 후, 일정 시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 일반 제형과 비교했을 때 같은 양의 약물을 먹더라도 복용횟수가 적다는 점 등의 이점이 있다. 식약처에서는 이전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이렇게 타이레놀 서방형 제품에 대해 많은 제한들이 적용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 때문이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들 - 유럽 EU, 미국 FDA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은 비단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 집행위원회 (EU)에서는 2018년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판매를 중지시켰으며 이는 제품을 과다 복용하였을 때의 간 손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대시하여야 판매 중지가 철회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FDA에서는 2009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를 라벨에 포함하도록 하였고, 2011년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전문의약품에 대해 1회 투여 단위당 최대 용량을 325mg으로 제한하고, 심각한 간 손상 및 알레르기 반응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제품 설명서에 표시하도록 조치하였다.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해열 진통제 성분으로, IUPAC 명명법은 N-(4-hydroxyphenyl)ethanamide이고, 분자량은 151,163g이며, C8H9NO2의 화학식을 가지고 있다. 밀도는 1.263g/cm3이고, 녹는점은 169℃, 끓는점은 420℃이다. 생물학적 반감기는 1시간에서 4시간 정도이며, 남용할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효능으로는 두통과 해열과 같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보다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스프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는 달리 사이클로옥시게나제 (Cyclooxygenase, COX)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데, 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과산화물이 존재하는 곳에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산화물이 존재하지 않는 중추신경계에서만 작용한다. 일일 최대용량은 만성적 사용 시에는 2.6g이고, 급성적으로 사용 시에는 4g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구조식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서방형 의약품은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한미약품㈜의 써스펜이알서방정 등이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 복합 서방형 의약품에는 ㈜한국얀센의 울트아셋이알서방정 등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는 간독성이 있다. 경구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아세트아미노펜은 약 1시간 후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하며, 4시간 후 대부분 흡수되고, 생체 이용률은 98%에 이른다. 간에서 UDP-글루쿠론산전이효소(Glucuronyltransferase)와 Sulfotransferase에 의해 90%가 글루쿠로나이드(Glucuronide)와 황산염(Sulfate) 포합반응으로 배설된다. 과다 흡수된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중간체로써 대사물질인 N-acetyl-p-benzoquinone imine (NAPQI)에 의해 간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증가된 NAPQI를 해독하기 위한 글루타티온(Glutathione)이 부족할 경우 발생한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 정해진 복용량을 어겨 과다 복용하거나, 알코올 중독. 영양 결핍, 아세트아미노펜 대사 능력의 감소했을 시에는 중간체인 NAPQI의 형성이 증가함으로 인해 저장된 글루타티온이 그 양을 감당하지 못해 간독성이 야기될 수 있다. 보통 4-24시간 사이에 측정한 아세트아미노펜 혈중농도로 간독성 발생 가능성을 알 수 있다.

간독성

앞서 계속 언급되었던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 간독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간세포 독, 또는 간세포독성이라고도 하는 간독성은 화학적 원인에 의한 간의 손상을 의미한다. 간은 물질대사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대표적으로 해독 작용을 하고, 단백질을 합성하고, 양분을 저장하며, 쓸개즙, 요소 등을 생성하는 동물의 주요 생체 기관 중 하나이다. 간은 화학물질을 변환시키는 역할도 해 화학물질에 대해 예민한데, 간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양상에는 간염, 구역 괴사(Zonal Necrosis), 담즙 분비 중지, 지방증 등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한 간손상에는 다른 중독 처치법과 같이 약물 복용 1시간 이내일 시 토든 시럽을 사용하고, 1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활성탄을 이용한다. 여기에 더해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에서는 N-acetylcysteine이 사용되며, 이를 이용해 간 손상의 원인이었던 글루타티온의 부족을 해결한다고 한다. 즉, 글루타티온의 양을 증가시켜,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으로 증가된 NAPQI를 배설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지켜야 할 것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과다 복용 시 간독성 위험이 있으니 정해진 용량이나 의사가 처방해준 용량만 투여해야 한다. 복용 시간 간격도 지키는 것이 좋으며, 다른 약물들과 동시 복용시 다른 약물의 아세트아미노펜 함유량을 확인해 하루 4g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약을 먹을 때에는 대사를 유도하는 알코올과 병용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음주 상태거나, 영양이 부족한 상태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공복 시에 먹어도 위장 장애에 부담이 없어 괜찮다.


 

참고자료

[1] 전병조, 문정미, 김승호,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의 해독제: 아세틸시스테인," J Korean Med Assoc 2013 December (n.d.): 1067-1075.

[2] 이선아, “약물중독과 해독” 병원약사회지(2012) 제 29권 제 2호 : 212-220

[3] 곽혜선, “아세트아미노펜 바로알기” Pharm Review: 1-3

[4] 메디칼 옵져버 http://www.monews.co.kr/

[5] 위키백과 www.wikipedia.org


첨부 이미지 출처

[1]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84%B8%ED%8A%B8%EC%95%84%EB%AF%B8%EB%85%B8%ED%8E%9C

[2] 식품 의약품 안전처


첨부 동영상 링크

[1] https://www.youtube.com/watch?v=-KMemYCFr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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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유진

발행호│2020년 봄호

키워드#화학 #약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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